옷의 앞자락이 벌어져 가슴이 자꾸 보이는 꿈

테   마

제   목

   꿈에 호박이 여기저기 열려 있는 것을 봤어요.

   하늘에서 독수리가 빙빙도는 꿈

   큰 산 전체가 와르르 무너지는 꿈

   풀 위에 평화롭게 앉아 있는 메뚜기를 보는 꿈

   책상 서랍이 닫혀 있는 꿈

   입속에서 벌레가 나온 꿈

   보석이나 금화를 금고에 넣어 두는 꿈

   누군가가 계속 미행하는 것 같아 불안한 꿈

   개구리를 보면

   뱀에게 물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리는 꿈

   장갑을 사는 꿈

   깊은 밤에 기린 한 마리가 정처 없이 사라지는 꿈

   윗사람으로부터 인삼을 받는 꿈

   창문으로 달빛이 들어와 방 안이 대낮처럼 밝은 꿈

   무심코 시체를 봤는데 그 시체가 바로 자신이었어요.

   동백꽃에 새가 앉아 날개짓을 하는 꿈

   제비가 집을 찾아드는 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