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체가 정확한 발음으로 말을 한 꿈

테   마

제   목

   심문을 받거나 심문하는 꿈

   술집에 가는 꿈

   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암소를 내다 파는 것은

   가고 있는 길이 끝이 없는 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지는 꿈

   우물 속에서 물고기가 노닐고 있는 꿈

   더러운 장소에서 용의 실체를 보는 꿈

   앵무새가 창문에 앉아 어린 아이의 울음 소리를 흉내내는 꿈

   지네가 도망가는 꿈

   너구리를 잡아 솥에 끓였더니 고기가 수십 배로 불어나는 꿈

   풀을 벤 꿈은

   예물함에 귀한 보석이 가득 들어 있는 꿈

   집 안의 물통이나 물탱크에 물이 가득 고인 꿈

   땅에 떨어진 금시계를 줍는 꿈

   별이 쏟아져 나비가 되어 주변을 날아가는 꿈

   어떤 건물의 4층에서 무슨 일인가를 했던 꿈은

   우박의 꿈

   자기의 눈이 빤짝이며 빛을 낸 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