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비와 벌이 서로 어울려 오락가락 노니는 꿈

테   마

제   목

   산을 짊어지거나 산을 떠밀고 들어 올린 꿈은

   한 칼로 두 사람을 동시에 죽이는 꿈

   말을 채찍질하여 언덕을 오르는데 고생하는 꿈

   전화기를 새로 설치하는 꿈

   웅장하고 호화로운 옛 궁전이 보이는 꿈

   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덧니를 보게 된 꿈

   누군가가 계속 미행하는 것 같아 불안한 꿈

   꿈에 살찐 모습이 강조되어 나타났어요.

   코가 없어져버리는 꿈

   강물에서 낚시로 잉어를 낚아 올리는 꿈

   교수와 함께 테이블에 둘러 앉아 토론을 하는 꿈

   사방에서 호랑이가 개처럼 졸졸 쫓아다니는 것은

   탁자 위에 튜울립꽃이 사뿐히 놓여 있는 꿈

   신발을 얻는 것은

   꿈에 은사가 들판 길을 걷고 있었어요.

   개를 따라다닌 꿈

   꿈에 이삿짐 꾸리는 것을 봤어요.